가계가 소비하는 상품 가운데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실질 재화(상품)소비중 수입품 비중(1995년 불변가격 기준)은 전년도에 비해 4.2%포인트 늘어난 22.1%로 집계됐다. 양주 골프채 등 고가 수입품이 증가한데다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값싼 생필품과 농산물이 많이 수입돼 사상 처음으로 수입품 비중이 20%대로 올라섰다. 상품 소비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12.3%에서 98년엔 9.0%로 떨어졌다가 99년 12.4%, 2000년 15.8%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