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공격'] 정찰...요인암살...油井보호 수훈 .. 특수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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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특수부대가 2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영 연합군 특수부대들의 활약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특수부대는 정규군이 수행하기 힘든 이라크 주요시설 정찰 및 첩보수집, 주요 요인 암살 및 체포, 이라크군의 방화로부터 유정보호 등 각종 임무들을 수행, 연합군이 전쟁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영국 해병특수부대(SBS)다.
이 부대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9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 움카스르 항구에서 이라크군과 첫 교전을 펼쳤다.
SBS의 주임무는 상륙작전에 앞서 고공 강하 또는 수중장비를 통해 적 후방 깊숙이 침투, 해안경계병력의 배치 상황이나 주요 타격목표물 등에 대한 은밀한 정찰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 최고사령부가 지하에 매설한 광케이블망에 도청장치를 설치, 다국적군이 실시간으로 이라크군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기여한게 대표적인 예다.
미 제101공중강습사단은 쿠웨이트지역에서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해 가고 있는 미 지상군의 핵심 전력을 형성하는 최정예부대다.
이 부대는 미 제3보병사단과 영국군들이 초기 전투를 치를 때까지만 해도 실전에 투입되지 않다가, 23일 새벽 전격 출격했다.
101사단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아파치 헬기와 블랙호크 헬기 등을 보유,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작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창설된 101강습사단은 베트남전 걸프전 등 미국이 참전한 거의 모든 전쟁에서 활약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바그다드 함락 전투는 101사단과 이라크의 공화국 수비대간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육군의 대 테러부대 델타포스는 이번 전쟁에서 가장 핵심작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사살 및 체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전쟁 수 주전부터 이라크 내부에 잠입해 있었으며 지난 20일께 본격적인 후세인 체포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국방부의 고위 소식통은 "델타포스 요원들은 후세인 체포 사살을 위해 수년간 훈련을 받아 왔다"며 "수일 이내로 사담 후세인을 사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미 제1해병대 원정군의 직할 부대인 '포스리컨'과 미 해군 특수 부대 '실즈' 등이 이번 전쟁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