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기술혁신 톱10] 대현하이테크 : 부단한 R&D로 '환경산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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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하이테크(대표 정병욱)는 자동 포장설비 및 수처리 전문업체다.
지난 1983년 수출입을 중개하는 무역업으로 출발해 1988년 공장 자동화설비의 하나인 외포장 공정자동화설비 제조업으로 전환했다.
자동 제함기,자동 봉함기,로보트 팔레타이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수처리 분야에는 1997년 뛰어들었다.
포장설비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적조 제거기,오폐수 처리,간이 정수장치 등 물과 관련된 환경 사업을 하고 있다.
자동 제함기는 대현하이테크가 내세우는 주력 제품중 하나다.
특히 오는 5월 출시예정인 신제품에 기대하고 있다.
자가진단기능이 부가된 이 제품은 운전자가 쉽게 고장 원인을 파악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트럭에 시멘트.비료.사료 포대를 수요자 요구에 맞게 실을 수 있는 로보트 트럭킹 시스템도 지난달 특허를 받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대현하이테크가 수처리를 비롯해 환경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한국이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정병욱 대표는 "쾌적한 환경이 삶의 질을 높인다"며 "점점 환경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환경산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대현하이테크는 지난 1997년 원심분리 방식을 이용한 적조생물 제거기를 한국 해양연구원과 공동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3년 간에 걸친 실험과 연구 끝에 지난 2000년 실용화했다.
원심분리 방법을 이용했기 때문에 필터나 부품 교환없이 오랫동안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또 적조 및 녹조류,모래,뻘 등 크기가 20㎛ 이상인 각종 부유물을 제거할 수 있다.
양어장에서의 배설물과 사료찌꺼기의 제거 효과도 뛰어나 순환 여과방법으로 이용하면 겨울철 에너지 절약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표준모델의 처리용량은 시간당 2백㎥다.
적조제거기의 성능을 이용해 개발한 비상급수용 이동형 간이정수장치도 인기다.
홍수 가뭄 등 비상사태시 오염수 지표수 등을 모아 현장에서 직접 1시간 이내에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음용수를 만들어 급수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자체 개발한 멜라닌계 고효율 흡착제와 활성탄을 일대일로 혼합해 중금속과 음이온을 제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단계인 소독기술 부분은 세균 및 바이러스 등 수인성 질병을 원천적으로 막아준다.
이를 위해 염소 소독 대신 물에 잘 녹고 산화력도 2.5배 강한 이산화염소(ClO₂)로 소독하고 있다.
대현하이테크는 지난해 태풍 루사로 강릉에 수해가 일어났을 때 비상급수용 이동형 간이정수장치를 급파했다.
식수 및 생활용수가 없어 고생하는 수해 주민에게 이 장치를 이용해 식수를 해결해 줘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현하이테크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위해 서울대학교 공대와 원심 분리기술,경남대학교와 환경연구 사업을 하고 있다.
(02)823-8501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