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분양 세계최고기업이 되겠습니다" 한솔전자 전대진 대표는 지난 1995년부터 사용해오던 회사명을 한솔LCD로 바꾸기로 한 것도 이런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전자는 지난 1995년 한솔그룹이 한국마벨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전 대표가 한솔전자를 맡은 것은 1999년. 이때만해도 한솔전자는 회생 불능의 만신창이 회사였다. 매출액 1천6백억원,당기순손실 4백77억원,부채 1천9백91억원의 부실덩어리였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우선 일거리를 찾아나섰다.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여서 일감만 확보된다면 공장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때마침 벤처 붐이 불면서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다. 밤낮을 가리지 않은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한솔전자는 1년 만에 빚을 일부 갚을 수 있었다. 또 매출은 두배로 껑충 뛰었다. 전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회사를 정상화시킨 것이다. 신규사업으로 시작한 백라이트유닛도 유럽에서 인정받는 등 기업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였다. 한솔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도높게 추진 중인 6시그마 운동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LCD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