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미국은 이라크 북부 접경지에 한해 터키군을 배치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23일 발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양국이 "난민 유입을 방지하고 터키 안보에 대한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국경 주변 제한지역에 관한 군사합의를 했다"면서 "터키군의 제한지역 배치가 터키와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의 영토를 본래대로 보전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터키와 미국은 모든 문제들에 관해 합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이 이라크전을 이용, 자국내 소수 쿠르드족과 함께독립을 선포하고 불안을 조성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터키군 배치가 이라크군과 투쟁하려는 쿠르드족과의 충돌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이라크는 에르도안 총리의 발표에 즉각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나지 사브리외무장관은 24일 "터키가 쿠르드족 장악지역인 이라크 북부에 군대를 파견한다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도 그동안 터키에 대해 이라크 북부 지역 개입에 반대한다고 경고하면서 터키군과 쿠르드족간의 충돌이 일어나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혀왔다. (앙카라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