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노(No)세일 브랜드'들이 세일에 나선다. 경기침체가 심화되자 종래 가격 할인을 거부해온 유명 브랜드들이 백화점 세일에 대거 참여키로 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되는 봄 정기 세일에 휠라 후부 미소페 등 영캐주얼 및 살롱화 부문 '노세일 브랜드'들이 제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이 브랜드들은 작년까지는 여름과 가을 세일에만 가끔 참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참여율이 20∼30%에 그쳤던 영캐주얼과 X캐주얼 브랜드 40∼50%가 이번 봄 세일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표적 노세일 브랜드인 휠라는 처음으로 스포츠웨어 운동화 골프웨어 등을 20∼30% 할인 판매키로 했다. 신세계는 자사 카드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주는 노세일 브랜드도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후부 MF MLB 디펄스 등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의 약 80%가 10% 할인행사를 벌인다. 미소페 닥스 엘리자벳 트랜드북 등 살롱화 브랜드들은 최근 브랜드 세일이 시작되자마자 제품 가격을 10% 내려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지난해 봄 세일 때 불참했던 브랜드들이 대거 세일에 나선다. 여성캐주얼의 경우 1백40여개 브랜드 중 25개가 처음으로 봄 세일에 참여한다. 아이잗바바와 쏠레지아는 20% 세일하고,GV2 CK진 퀵실버 쌈지스포츠 MF MLB 쥬크 엘르스포츠 바닐라B 등은 현대백화점 카드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