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시계, 다시 전성기 맞아" .. 스위스 오메가 시계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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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오메가 시계의 크리스토퍼 보빌리어 총괄이사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아날로그 상품인 기계식 시계의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급 기계식 시계 브랜드인 '드 빌'의 새 모델을 알리기 위해 최근 한국에 온 보빌리어 이사는 "기계식 시계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메가의 경우 지난 10년간 기계식 시계의 비중이 10% 가까이 늘어 전체 물량의 3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인간적인 것'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된데다 '가치' 위주의 구매 패턴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계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기계식 시계에 대해 '역사와 전통을 이고 다닌다'고 말합니다.단순한 시계가 아니라 '시간'이라는 가치를 품고 있다는 얘기죠.부품 하나하나에 사람의 손길이 미치는 기계식 시계는 지극히 인간적이에요.밥을 주고 정성을 쏟다보면 시계 돌아가는 소리가 마치 사람의 심장 박동처럼 느껴집니다."
보빌리어 이사는 최근 선보인 '드 빌'의 새 모델에 대해 "기계식 시계의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기존의 기계식 시계에서는 4∼5년에 한번 뚜껑을 열고 닦아줘야 하지만 8∼10년까지 그냥 둬도 되고 기름을 넣어줄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기계식이지만 훨씬 손이 덜 가고 전통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시계"라고 설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