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를 선제공격한 이유는?..'긴급진단-선제공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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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닥쳐오는데 구경만 하지 않겠습니다.
미합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로 미국을 위협하게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2년 연두교서에서 이같은 내용의 '예방적 선제공격' 전략을 선포했다.
이후 미국은 끊임없이 이라크 공격의 불가피성을 주장했고 지난 20일 마침내 이라크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렇다면 미국 정부는 왜 세계적인 반전 여론에도 불구하고 선제공격에 나섰을까.
현재의 정황들이 발생하기 전 워싱턴 정가의 최고 권부에서는 어떤 파워게임과 정치적 고려가 이뤄졌던 것일까.
EBS가 26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긴급진단-선제공격은 미국의 정책인가'는 이같은 의문을 파헤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 언론에 유출된 국방부의 문서(강경파인 폴 월포위츠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1992년의 국방정책지침)와 미 강경파들이 98년 클린턴에게 보냈던 서한,2001년 국가안보전략보고서 등을 근거로 9·11 테러 이후 확연히 달라진 미국의 대외정책과 군사 전략상의 변화에 대해 상세히 분석한다.
'예방적 선제공격'이라는 부시 독트린은 92년 걸프전 당시부터 계속된 강경파들의 구상에서 비롯됐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한 강경파들은 92년 지금의 부시독트린과 내용이 일치하는 국방정책지침을 작성했다.
이들의 주장은 아버지 부시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무산됐지만 아들 부시의 대통령 취임으로 이들이 미 국방부 내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9·11은 이들의 극단적 주장을 현실화할 명분이 됐던 것이다.
그 결과는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알 카에다 소탕작전,그리고 악의 축 발언을 거쳐 현재의 북핵위기와 이라크 공격이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