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의 강도 높은 반격으로 연합군측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의 특수부대 '사담 페다인'이 저항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이끌고 있는 이 부대는 각종 게릴라 전술을 통해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 작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3일 나시리야 전투에서 연합군측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준 것도 이들의 작품이다. 페다인 부대는 평시에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고문 등의 정치적 임무를 수행하지만 전시에는 민간인과 섞여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등 군사작전에 참여한다. 부대원은 2만명 정도이며, 이라크 정규군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상황을 장악하고 후세인에게 직접 보고하는 채널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다인 부대원들은 후세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지역 출신으로 선발되고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