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한 선수들이 상위권에 많았는데 우승하게 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남자대회 출전은 실력을 더 쌓은 뒤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64타를 칠 것으로 예상했나. "마지막날 소렌스탐이 잘 칠 것 같아 8언더파 이상을 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날 오후 아이언 연습을 많이 했고 오늘 오전에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아이언 연습을 했는데 감이 좋았다." -17번홀 파 세이브 상황을 설명해 달라. "페어웨이가 딱딱해 티샷을 7번 우드로 할까 하다 3번 우드를 택했으나 왼쪽으로 휘면서 물에 빠졌다. 드롭한 뒤 8번 아이언으로 3온을 했는데 홀에서 10m 정도 떨어졌다. 2퍼트를 해 보기로 막고 연장전까지 가자고 편하게 마음먹었다. 그러나 퍼트 스피드가 너무 좋았고 브레이크도 마음먹은 대로 걸렸다." -최종일 소렌스탐과 경쟁을 의식했나. "오늘 스코어보드를 자주 볼 여유가 없었다. 솔직히 소렌스탐보다 박지은이 더 신경쓰였다. 박지은은 자신감 있게 샷을 날렸고 거리도 나와 비슷했다." -동계훈련을 어떻게 했나. "쇼트게임과 체력훈련에 치중했다. 예전에는 골프에 모든 걸 집중했다. 하지만 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골프에 더 도움이 됐다. 하루에 3∼4시간만 연습하고 많은 휴식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