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법인 상장사의 배당규모가 6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량주에 주로 투자하는 외국인은 배당금으로 2조1천억원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배당성향은 작년보다 낮아져 기업들이 주주배당에 인색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법인 상장사의 올해 배당금 총액은 5조8천8백4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3조8천4백77억원)보다 52.94% 증가한 것이다. 배당을 실시한 회사도 전체의 67.9%인 3백50개사로 전년 대비 14.38% 늘어났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19.1%로 전년의 21.58%보다 낮아졌다. 시가배당률은 전년보다 0.37%포인트 높아진 4.75%에 달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수준을 나타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동부건설로 20.7%에 달했다. 한신공영(15.1%),휴스틸(14.17%),STX(13.9%),신대양제지(12.49%) 순이었다. 한일건설 동부정밀화학 넥상스코리아도 시가배당률이 10%대였다. 3년 연속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인 기업은 신대양제지 한일건설 동부정밀화학 신일건업 한국쉘석유 S-Oil 등 74개사에 달했다. 배당총액은 삼성전자가 9천1백2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전력(5천1백13억원),국민은행(3천2백52억원),포스코(2천8백60억원),현대자동차(2천4백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배당금 수입은 작년보다 74.5% 증가한 2조1천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