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선정을 놓고 그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에 우정권 변호사(59.사시 14회)와 송두환 변호사(54.사시 22회)가 추천됐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박재승)는 특검후보 추천 마감일인 24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지낸 우정권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출신인 송두환 변호사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할 특별검사 후보로 선정했다. 두 변호사는 모두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이며 우 변호사의 경우 검사 초년병 시절 판사로 보직을 변경, 검찰 경력도 지녔다. 특검법에 따라 노 대통령은 3일 안에 이들 후보중 한 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하게 된다. 변협은 특검후보 선정과 관련, "사건의 중대성 및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객관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첫번째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변협은 "수사 결과가 국익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인지를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특검후보 2명은 모두 공교롭게도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된 현대와 외환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변호사는 지난 2000년 1월15일부터 2001년 6월까지 현대증권 사외이사를, 송 변호사의 경우 99년 2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외환은행 사외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특검후보 자격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