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건재 "결사항전" .. 美, 이라크 저항에 '주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과 영국의 지상군은 개전 5일째인 24일(이라크 현지시간) 이라크군의 격렬한 저항을 받으며 바그다드 진격을 계속했다.
연합 지상군은 바그다드 남쪽 1백㎞ 떨어진 나시리야와 나자프 중간지점까지 진격했다.
미 보병 4사단은 특수부대원들을 이라크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 공수투입, 이라크 서부와 남부에 이어 북부로도 전선을 확대했다.
또 미군의 아파치헬기부대는 바그다드남쪽 약 96㎞지점에서 이라크 정예 공화국수비대와 3시간동안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연합군 전폭기와 함대는 바그다드와 북부도시 모술과 키르쿠크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이 연합군 본진의 후방을 급습하는 게릴라전을 전개, 2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으며 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연합군의 사상자가 속출했다.
CNN방송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의외로 거세지면서 파죽지세로 바그다드를 포위해 이라크 정예 공화국수비대와 일전을 계획해온 연합군의 단기전 전망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방영된 대국민 연설에서 건재를 과시한 뒤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이 우리의 땅을 침략했기 때문에 모든 이라크인들은 그들과 싸워야 한다"며 항전을 촉구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이정훈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