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연을 싼 값에 볼 수 있는 "사랑티켓"이 올해 크게 늘어난다. 문예진흥원은 올해 사랑티켓 예산을 지난해보다 10억원 늘린 32억원으로 책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발매티켓은 지난해 보다 20만장 많은 60만장으로 증가하고 발매처도 올해중 인천과 대구 광주 등지로 확대된다. 사랑티켓은 현재 서울 대학로를 비롯 부산 대전 울산 충북 경남 전북에서 발매되고 있다. 사랑티켓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공연관람 인구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고생들의 단체관람을 위한 티켓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www.artsbank.or.kr)으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방법을 다양화한 것도 수요를 늘린 요인이다. 1991년 2억6천만원의 예산으로 시작된 사랑티켓은 연극 음악 무용 등 순수 공연예술분야의 입장료를 5천원씩 깎아주고 문예진흥원이 그 금액을 예술단체에 보조하는 제도다. 예술단체에 대한 직접 지원은 "나눠먹기"란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 제도는 시장기능에 따라 공연 단체에 공정하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