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반전운동이 고조됨에 따라 T셔츠 포스터 등 반전 및 평화 상품들이 '미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6개월간 이들 상품은 1천5백만달러어치 이상 팔려 베트남전쟁 이후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전상품 매출의 특징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 특히 과거의 경우 수요가 주로 학생층이어서 방학 때는 매출이 뚝 떨어지는 등 기복이 심했지만 최근에는 교회 커뮤니티단체 등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전 구호가 쓰여진 버튼을 파는 캘리포니아의 피스프로젝트닷컴(Peaceproject.com)은 3개월 전만 해도 하루 수백개 정도의 버튼을 팔았으나 지금은 판매량이 7천5백개로 껑충 뛰었다. 엠마누엘 로스 상무는 "최근 들어 반전상품과 함께 '반-부시'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좌파 사회운동가 출신 콜트가 운영하는 프로그레시브카탈로그닷컴(Progressivecatalog.com)은 최근 들어 좌파단체는 물론 교회 교사, 심지어 참전용사 단체들로부터도 반전 사인판 등을 주문받는다고 밝혔다. 평화 달력을 파는 시러큐스 컬처럴 워커스(SyrCulturalWorkers.org)는 통상 연 평균 1만7천개를 팔았으나, 올들어 벌써 2만6천개를 팔았다고 밝혔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