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복 조흥은행 회장이 2005년 3월까지인 임기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 회장은 25일 정부의 은행 회장제 폐지방침과 관련, "주어진 임기까지 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3월 조흥은행 이사회 회장직을 맡은 위 회장의 임기는 2005년 3월까지로 보장돼 있다. 위 회장은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며 "다만 은행 매각문제가 걸려 있는 현 상황에선 물러나는 것보다는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은행이 잘 되도록 돕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조흥은행 매각작업이 완료되면 그 시점에서 위 회장이 자연스럽게 물러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정부는 정부가 대주주인 시중은행의 회장직제를 폐지토록 하되 현 회장들의 임기는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