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 박재승 회장은 25일 대통령에게 추천한 `대북송금' 특별검사 후보 2명의 자격 논란과 관련, "이들의 사외이사 재직기간 대북송금과 관련한 안건이 올라온 적도 없고 대북송금에 대해 아는 바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검후보를 재추천하라는 정치권 등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대 관련사 등의 사외이사 경력은 사전에 들었지만 검증절차를 거칠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두분의 인품과 자질을 볼때 부적합하다는 말은 도저히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 후보중 한명인 우정권 변호사는 현대증권 사외이사 경력문제에 대해 "당시 경기고 동문인 현대증권 부회장의 소개로 사외이사를 맡게 됐으나 현대상선과 관련된 안건은 접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우 변호사는 "이익치 전 회장은 얼굴을 몇번 본 정도일 뿐 개인적 친분은 없다"며 "당시 현대증권은 AIG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 등으로 생존에 급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북송금 과정에서 무슨 역할을 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80년 8월부터 8개월 동안 법원 행정처에서 이회창 전총재를 모신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온갖 억측이 나온다"며 "솔직히 대북송금이 언제 이뤄졌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송두환 변호사는 외환은행 사외이사 경력논란과 관련, "특검후보를 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에 대해 나의 의견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송 변호사는 대북송금 특검수사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민변회장을 지낸 것에 대해서도 "민변 회장 경력과 특검 수사하고는 별로 연관이 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