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형유리기판을 사용하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5세대 신규라인에 1조2천9백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또 7세대 라인 투자도 연내에 시작하는 등 TFT-LCD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5일 천안사업장내 TFT-LCD 5세대 6라인에 총 1조2천9백1억원의 시설투자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중 1조원은 올해 중 투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총 설비투자 규모는 6조원에서 7조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골조공사를 마무리한 TFT-LCD 6라인은 가로 1천1백㎜x세로 1천3백㎜의 대형유리기판을 가공하는 라인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월 6만장의 유리기판을 처리하게 된다. 이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기존의 5라인(월 10만장)을 포함,5세대만 총 16만장의 유리기판 투입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천안 인근의 아산시 탕정면에 총 60만평 규모의 TFT-LCD 신규단지를 조성,6세대 라인을 건너뛰고 연내에 7세대 라인 건설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총 20억∼25억달러를 투입,설비를 갖추고 생산에 들어간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