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지주회사 전환뒤 배당성향 높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심이 지주회사 체제로 변모한 뒤 사업자회사가 되는 ㈜농심의 배당성향을 음식료업계 평균인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설되는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는 올해 30%의 액면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심 이상윤 대표이사는 25일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14% 수준인 농심의 배당성향을 빠른 시일 내에 풀무원 하이트맥주 등 주요 음식료업체의 평균인 20%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말로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이 예고돼 있다"며 "이에 따라 상호출자를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고 주주중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농심에서 분리돼 설립되는 순수지주회사(농심홀딩스)는 농심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등 7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지주회사 전환방침에 따라 현재 율촌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농심 지분(18.26%)은 장내 매각을 통해 농심홀딩스에 넘어간다.
이로써 율촌화학은 현 시가총액(1천2백억원)과 맞먹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조선형 상무보는 "유통주식수가 부족하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알고 있다"며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자체는 주가에 중립적이지만 향후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는 과정에서 태경농산이나 농심엔지니어링 등 비상장 회사의 주식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야 하지만 분할직후 농심홀딩스는 태경농산 지분 10%,농심엔지니어링 지분 39%만 확보하게 돼 주식맞교환을 통한 현물출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