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알 자지라, CNN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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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뜨고 CNN 지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25일 이라크전에 대한 각 방송사들의 현장보도를 중간 평가, 이같이 분석했다.
CNN은 지난 걸프전 당시 크루즈 미사일이 바그다드를 공격하는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새로운 TV뉴스 분야를 개척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더 이상 필수적 매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경쟁 매체들이 그 사이 성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CNN의 본질적인 문제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일례로 CNN의 국가안보문제 담당 기자는 상황을 설명해 달라는 앵커의 요청에 "전쟁포로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CNN의 경쟁사인 폭스뉴스도 "실감나는 애국적 장면을 전달한 측면에서 당할 자가 없었다"는 조롱섞인 평가를 받았으며, 영국 BBC방송도 2백명이나 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도 '둔감하면서도 단조로운' 보도내용을 전한 것으로 혹평을 받았다.
반면 카타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바그다드의 생생한 현장을 24시간 전달해 아랍세계가 서방매체의 시각에서 벗어나도록 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