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티켓에 바짝다가섰다. TG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창원 LG와의 2차전에서 데이비드 잭슨(25점)과 김주성(19점), 리온 데릭스(13점.13리바운드)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86-71로 이겼다. TG는 승부가 고비에 이를때마다 LG가 펼친 강압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으나 허재(12점.7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다 골밑을 지키며 리바운드를 걷어낸 데릭스의 덕분에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TG는 이날 승리로 5전3선승제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2연승해 오는 27일 원주에서 LG를 이기면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차지한다. TG는 1쿼터 중반부터 LG 김태환 감독의 강압 수비에 말려 4분가량 무득점에 그치며 18-21로 이끌려 갔지만 2쿼터들어 김주성이 펄펄나는 활약으로 잡아낸 우세를끝까지 잃지 않았다. TG 김주성은 2쿼터에서 허재가 던져준 엘리웁 패스로 림을 가른데 이어 곧바로슛블록과 가로채기에 성공, 35-26으로 점수를 벌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TG는 2쿼터를 37-35로 아슬아슬한 우세를 지키자 데이비드 잭슨이 김주성의 바통을 이어받은 3쿼터에서 맹활약을 폈다. 잭슨은 3쿼터 중반 잇따라 레이업과 더블클러치에 이어 데릭스의 어시스트로 슬램덩크슛까지 꽂아 넣으며 TG가 48-39로 달아나도록 주도했다. 잭슨은 허재와 함께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의 강압 수비망을 뚫어 더블 클러치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상대의 기세를 꺾으며 3쿼터를 61-51로 10점차로 여유있게 앞서갔다. LG는 테런스 블랙(22점)과 조우현(16점)이 분전했지만 3쿼터 중반부터 8-9점차의 점수차를 더이상 좁히지 못했다. LG의 김태환 감독은 이번 경기를 이겨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챔피언 결정전티켓을 거머쥘 수 있어 총력전을 폈으나 TG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의 자신감 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특히 정규리그 시즌 종료후 실전 감각이 떨어진 강동희가 이날 2쿼터에 6분40초간 뛰는데 그쳐 강동희의 재투입 시기를 놓친데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나쁜 김영만의부진도 뼈아팠다. (창원=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