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에 안전성과 고수익의 기회를 동시에 주는 상품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투자자라면 투자원금을 보전하면서도 주가가 크게 오를 때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과 증권사의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및 ELS를 편입한 투신사의 "ELS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 모두 투자 능력이 수익률을 결정하는 만큼 운용사의 과거 실적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필수다. 주가지수연동예금=주가와 정기예금을 연결한 상품.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지고 주가가 크게 떨어져도 원금만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대개 투자 원금을 정기예금 이자율로 할인한 금액을 정기예금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KOSPI200 등 주식옵션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예컨대 가입자가 1천만원을 은행에 넣는다면 9백50만원을 정기예금에 넣고 나머지 50만원은 콜옵션에 투자한다. 콜옵션에 투자한 50만원을 다 까먹더라도 정기예금에 넣은 9백50만원에 이자가 붙어 1년 후에는 원금인 1천만원이 되는 것이다. 주가지수 연동예금은 보통 1주일이나 2주일간 한시 판매된다. 주식시황을 감안한 적기 투자로 고수익 기회를 포착하고 대규모 거래로 투자비용을 절감해 고객에게 최적의 수익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다. 가입자는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 형태 및 최종 수익구조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만기 때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저축기간중 한번이라도 주가가 일정수준 상승하면 이후 수익이 고정되는 상품도 있다. 65세 이상이면 1인당 2천만원까지 생계형 저축으로 가입해 16.5%의 세금을 아낄 수도 있다.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처럼 만기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신종 원본보장상품.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국공채등에 투자하여 원금을 보장하면서 일부만을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여 주가흐름에 따라 사전에 제시한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대우 동원 삼성 신한굿모닝 하나 LG 등 6개 증권사에서 판매한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서 완벽한 원금보장 대신 고수익 중심으로 설계된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주가지수연동예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요 운용자산(국공채 등)의 이자가 주가지수연동예금의 이자보다 높기 때문에 좀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의 ELS는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채로 거래되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장 평가가 가능한 반면 국내 ELS는 상장되지 않은 채로 장외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어떤 상품이 좋은지 개인 투자자가 식별하기 어렵다. 따라서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지수와 수익률 구조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ELS 펀드=주가연계증권을 편입해 주가가 하락하더도 원금은 지켜지도록 설계된 펀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은 투자원금을 정기예금으로 넣고 여기서 나오는 이자를 옵션등 파생상품으로 굴려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비해 투신사의 ELS펀드는 투자원금을 국채나 통안채 등 국공채로 운용하면서 채권의 이자 범위 내에서 주가연계증권인 ELS 워런트(권리증서)를 편입해 펀드수익률이 주가에 연동되도록 설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