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MBC 오후 7시20분)=지난 3일 국내 첫 대안대학인 녹색대학의 입학식이 열렸다. 학력이 인정되지도 않고 졸업장도 없지만 앞으로 4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농사를 짓는 자급자족 공동체 생활을 가꿔갈 예정이라고 한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에서부터 농민운동가와 수녀에 이르기까지 새내기들의 경력은 다양하다. 학생과 선생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학습공동체로 대학과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한다는 녹색대학을 찾아간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칠순의 임종순 할머니는 용달 운송기사다. 키 1백50㎝의 임 할머니는 가스통을 짊어지는가 하면 합판을 나르는 등 웬만한 청년보다 더 센 근력을 자랑한다. 올해로 운전경력 31년째인 할머니가 용달운송업을 시작한 건 갑자기 할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부터다. 성실한 용달기사로 소문 난 탓인지 여기저기서 배달 의뢰도 많이 들어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임종순 할머니를 만나본다. □장희빈(KBS2 오후 9시55분)=희재와의 마찰로 쓰러진 대왕대비는 차마 숙종과 중전의 앞에서 자신이 당한 일을 말하지 못한다. 대왕대비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결국 숙종이 후사를 잇는 것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 자의대비가 죽은 뒤 소의 장씨의 발호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 한편 취선당에서 산통이 시작되고 숙종은 왕자이기를 바라며 기대감에 부푼다. 드디어 취선당에서 소의의 비명소리와 함께 왕자의 탄생을 알리는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역사 다큐멘터리(EBS 오후 10시)=카톨릭 교회를 반박하는 마틴 루터의 '95개 논제'는 당시 교회에 엄청난 충격을 불러왔다. 막대한 부와 권력을 향유하던 카톨릭 교회는 마틴 루터의 입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루터는 지역 통치자인 프레데릭 제후의 보호를 받으며 계속해서 카톨릭 교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계속했다. 종교개혁의 불꽃은 결국 자유를 위한 사회운동으로 확산됐지만 종국에 루터는 자신이 너무 개혁에만 몰두했다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