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시민들은 영화 음악 게임 캐릭터 등 문화콘텐츠와 관련해 월평균 2만7천28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 중 8명은 문화콘텐츠와 관련한 저작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유료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대 광역시 거주자 2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콘텐츠산업 소비자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 결과 분야별 지출액은 영화 관람이 9천7백6원으로 가장 많고 음악(6천6백14원) 게임(4천6백38원) 만화(2천1백57원) 애니메이션(1천7백45원) 등의 순이었다. 대중음악 라이브 콘서트의 관람비용은 1천3백27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지출액이 4만3천7백31원으로 가장 많고 30대 2만8천3백9원,10대는 2만8천2백78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와 50대의 지출액은 각각 1만6천9백70원과 7천5백68원에 불과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길 경우 우선 지출하고 싶은 콘텐츠로는 영화와 비디오 및 DVD 감상이 47.1%로 가장 많았고 음악감상(25.7%) 게임(7.7%)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83.3%는 불법 음반 복제 등 저작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음악 MP3파일을 무료로 내려받는 데 대해서는 67.5%가 '지식과 정보교류의 일환'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인터넷 이용자의 63.4%가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으나 유료 이용자는 8.4%에 그쳤다. 음악 감상을 위한 매체로는 텔레비전(23.9%)과 MP3 및 스트리밍 서비스(23.3%)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