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칭:박정호(효창골프연습장) minepneum@hanmail.net ]



(박 프로)"지난주에 이어 올바른 자세를 위해 얼라인먼트와 수평감각에 대해 알아보죠."


(이홍렬)"얼라인먼트요? 카센터에서 하는 얼라인먼트 말인가요?"


(박 프로)"네. 자동차 타이어도 떨림을 막기 위해 얼라인먼트를 하듯이 골프에서도 얼라인먼트가 매우 중요합니다.얼라인먼트가 정교해야 일관성 있는 샷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홍렬)"골프는 정말 알면 알수록 어렵네요.수평감각은 또 무슨 얘기죠?"


(박 프로)"볼을 정확한 목표지점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얼라인먼트를 정확히 해야 하고 얼라인먼트를 정확하게 하려면 수평감각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홍렬)"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 같은데….귀 속의 나팔관이 수평감각을 좌지우지하지 않나요?"


(박 프로)"그렇습니다.많은 골퍼들이 수평감각을 활용하지 못한 채 준비자세를 취해 역동작(리버스 피봇)이 일어납니다.그래서 대부분 슬라이스 구질을 낳지요."


(이홍렬)"슬라이스 하면 나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데 그게 수평감각과 관련이 있군요?"


(박 프로)"왼쪽과 오른쪽 사진을 비교해 보면 준비자세에서 척추각이 서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홍렬)"예,오른쪽 사진은 한 쪽으로 기울어졌네요."


(박 프로)"어떤 사진이 더 역동적으로 보입니까?"


(이홍렬)"글쎄요."


(박 프로)"오른쪽 사진이 그립에 따라 정확하게 척추가 반응한 상태입니다.왼손이 그립 위쪽을 쥐고 오른손이 아래쪽을 잡으니 당연히 그 길이만큼 오른쪽 어깨가 기울어지고 이에 연동해 척추도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이홍렬)"약간 기우뚱해져야 하는군요.제가 보기에는 옆으로 누운 것 같아 어색해 보이는데…."


(박 프로)"오른쪽 사진처럼 준비자세를 취하면 당연히 낮은 각으로 테이크 백이 이뤄지고 이에 따라 지름이 더 커지는 백스윙이 나오게 됩니다.아울러 체중이동도 자연스럽게 이뤄지지요."


(이홍렬)"프로들이 준비자세를 하면 몸이 오른쪽으로 약간 기운 것이 이 때문이었구나!"


(박 프로)"올바른 준비자세는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줍니다.이는 바로 두 귀의 수평감각이 한 쪽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인식하고 '어색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올바른 준비자세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홍렬)"정말 이렇게 어색한 자세에서 시작하니 백스윙이 한결 쉽고 체중도 저절로 오른쪽으로 옮겨가는데요."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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