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 주가가 실적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KGI증권은 26일 포스코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조강생산 증가율 둔화추세 △실적대비 주가 저평가 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승섭 연구원은 "철강가격의 하락은 이미 포스코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세계 조강생산 증가율이 지난 1월 이후 둔화되는 추세이고 3·4분기 이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철강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GI증권에 따르면 중국 열연코일 가격은 지난 2월 하순 3백63달러에서 이달들어 3백15달러로 하락했다. 철강 수급의 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12월 세계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지만 지난 1월과 2월에는 8.9%와 7.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엄 연구원은 "포스코의 전날 주가 9만9천원은 최근 1년간 최고가인 15만4천원(2002년 6월11일)에 비해 35.7% 하락한 수준"이라면서 "3분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 열연코일 가격이 급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포스코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