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수 전 새롬기술 사장이 홍기태 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한 이후 의결권을 홍 사장에게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롬기술에 대한 홍 사장의 지배력은 더욱 확고해 졌다. 홍 사장은 26일 새롬기술 지분율이 종전 13.69%(4백95만주)에서 19.76%(7백15만주)로 높아졌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새롬기술은 홍 사장의 이 같은 지분율 변동이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이뤄진 게 아니라 오 전 사장이 새롭게 홍 사장의 특수관계인으로 편입돼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롬기술측은 "오 전 사장이 2백20만주(6.07%)에 대한 의결권을 홍 사장에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홍 사장의 특수관계인은 종전 3명에서 오 전 사장을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났다. 오 전 사장은 지난해 7월 말부터 홍 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패했으며 이번 의결권 위임으로 인해 완전 백기를 들었다. 새롬기술 주가는 26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하기 시작,상한가인 3천7백10원을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