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가 26일 오전 세종로 청사를 방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밤 허바드 대사가 정 장관 면담을 요청했으며 두 사람의면담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2일 북한이 이달말로 예정된 남북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 2차 회의와 3차 해운협력 실무접촉을 연기한 배경과 4월로 예정된 제10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개최 전망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장관은 "이라크전 개전과 다음달 2일까지로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으로인해 현재 북한은 극도의 긴장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며 "해운협력 실무접촉과 남북경협제도실무협 회의를 연기한 것은 이런 분위기때문인 것같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또 "제10차 장관급 회담은 새정부 들어 첫 고위급 회담인만큼 어려운국내외 여건속에서도 예정대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특사로 최근 방북했던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차장이 이날 오후 정 장관을 방문, 지난 18일부터 5일간의 방북결과를 설명하고대북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