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은 개전 일주일째인 26일 대규모 지상군을 동원, 바그다드 남서쪽 카르발라와 남동쪽 쿠트 지역을 동시에 진격했다. 중.남부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민중봉기가 일어난 바스라와 나자프 등에서 이라크군과 개전 후 최대 규모의 지상전을 벌였다. 또 미 제3보병사단 선발대는 M1탱크를 앞세우고 바그다드 외곽 방어에 나선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전방 30여㎞ 지점까지 접근, 결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미 프랭크스 연합군 사령관은 바그다드 전투에 △탱크 2백30대와 AH64 아파치헬기 1백30대, 병력 1만8천명의 미 보병3사단 △헬기 2백70대와 병력 1만5천명으로 구성된 미 제101 공중강습사단 등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보도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동맹군이 바그다드로 진격함에 따라 가장 잔인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바그다드 전투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군은 바그다드 전면전을 앞두고 이날 사상 처음으로 e폭탄(전자파 폭탄)을 바그다드에 투하, 이라크 국영 텔레비전이 일시 방송 중단 상태가 됐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양측간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25일 이후 전투로 이라크군 사상자수는 5백명 이상에 달한 것으로 미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최인한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