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6일 '세경진흥이 97년 대선 직전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동생 회성씨에게 22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회사 부회장 김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김 부회장은 작년 11월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7년 11∼12월 3차례에 걸쳐 자기앞수표 4억원과 약속어음 18억원 등 총 22억원을 이회성씨 등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김 부회장을 상대로 실제 22억원을 회성씨 등에게 건넸는지 여부와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선거자금을 건네는데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