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화제작 SBS「올인」(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이 오는 4월 3일 24부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인」은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월 셋째주부터 현재까지 5주째 정상을 달렸고 특히 지난주에는 44.7%의 시청률로「야인시대」전성기의 기록에 육박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드라마 종영이 임박함에 따라 주인공 인하(이병헌), 수연(송혜교), 정원(지성)을 둘러싼 삼각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도 높아지고있다. 그렇다면 드라마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촬영 전 제작진의 구상은 인하가 죽은줄 알고 있던 수연이 정원과 결혼해 인하와 대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최완규 작가는 시청자의 의견을 고려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세 사람 모두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22부 방영분에서 인하가 죽은 줄 알고 있던 수연은 인하와 재회하지만 그와 이별을 결심하고 인하 역시 가슴 속에 사랑을 간직한 채 드라마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3부에서 인하가 수연에게 성당 옆에 지어주기로 약속한 `러브하우스'를 결말 부분에 완성함으로써 묘한 여운을 남기게 될 예정이라고 제작사 초록뱀의 김승욱 팀장이 전했다. 한편 호텔 사업권과 관련해서는 진희(박솔미)의 아버지 서승돈(조경환)과 손을 잡은 인하가 정원과 그의 아버지 최도환(이덕화)을 물리치고 제주도 카지노 사업의 패권을 장악하면서 끝날 예정이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올인」은 곳곳에서 화제를 몰고 왔다. 인하와 수연이 주고 받은 음악 재생기가 달린 장식품인 `오르골'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인하의 테마곡 `처음 그날처럼'등 삽입곡이 휴대폰 벨소리와 컬러링 서비스에서 인기곡으로 떠올랐다. 또한「올인」의 VOD(다시보기) 서비스 이용횟수가 종전 최고기록이었던「명랑소녀 성공기」의 70만회를 훨씬 뛰어넘는 110만회를 기록해 5억 5천여 만원의 매출을올리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인 제주도가 내 놓은 분석결과 제주도가 얻고 있는 광고효과가 1천 764억원에 이르고 야외 촬영장인 `섭지코지'에 제작된 성당 등 오픈 세트가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올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미술비를 포함한 총 제작비 60억원을 들여 시청자에게 큰 스케일의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광활한 그랜드케니언에서 벌이는 카레이싱,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의 숨막히는 카드도박 승부, 갱들의 총격 신, 호텔 사업권을 둘러싼 두뇌 게임 등이 특히 좀처럼 TV에 눈을 돌리지 않는 남성 시청자의 시선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남성 30∼50대 이상의 개인시청률이 웬만한 드라마의 가구시청률보다 높은 20%대를 기록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이병헌, 송혜교 등 톱스타의 적절한 캐스팅으로 남자답고 시원하면서도 가식 없는 이병헌의 연기, 청순하면서도 감춰진 듯한 송혜교의 매력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그러나 `NHN'(한게임)이나 `넷마블'(엠게임) 등 온라인 게임 업체에서 7포커, 고스톱 등을 하는 이용자가 드라마 방영 전보다 20% 이상 느는 등 최근의 로또 열풍과 맞물려 사행심을 조장하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한 조직 폭력배가 등장하는 폭력장면이 거의 매회 나오고 지난 2월 12일 방영분에서는 목욕탕 장면에서 남성 보조출연자의 중요 부위의 체모가 순간 노출되는 방송사고가 나는 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논란 속에서도「올인」은 확실한 투자로 성공을 거둔 만큼 또다른 대작 드라마를 양산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