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아일랜드 그린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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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미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라스TPC 스타디움코스는 세계적 디자이너 피트 다이의 작품으로 특히 17번홀이 유명하다.
이 홀은 그린이 고립된 섬모양으로 돼있다.
길이(챔피언티)는 1백37야드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3홀중 하나"로 꼽힌다.
다이의 영향때문인지 국내에도 "아일랜드 그린"이 많이 눈에 띈다.
효과적인 아일랜드 그린 공략법은 없을까.
◆전략
아일랜드 그린은 볼이 그린을 조금만 벗어나도 굴러서 물에 빠져버리는 일이 잦다.
따라서 볼을 정확하게 그린에 떨어뜨려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탄도가 높은 "하이 볼"을 구사해야 한다.
일단 캐리로 물을 넘긴 다음 그린에 떨어뜨린뒤 곧 멈추도록 처야 하기 때문이다.
골퍼들은 이 홀에서는 무의식중 세게 치려고 한다.
그러면 실수가 나오게 마련이다.
대부분 볼이 헤드중심에 맞지 않아 거리가 짧아지거나 탄도가 낮은 샷이 나와 물에 빠진다.
간혹 너무 잘 맞으면 볼은 그린을 지나쳐버린다.
안전성이 높은 하이볼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티를 평소보다 조금 높게 꽂거나 볼을 왼발쪽으로 약간 이동하고 페이스를 오픈한뒤 티샷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잭 니클로스는 "세 가지 조정을 한다음 다운스윙과 폴로스루에서 손과 팔이 자유롭게 릴리스되도록 하라"고 말한다.
강욱순프로는 "왼발 왼팔등 몸의 왼쪽근육을 많이 쓰면 하이볼을 낼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일랜드 그린에서 볼이 물에 빠지는 것은 "수분으로 인한 거리감소"보다는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강프로의 말이다.
그는 "물이라는 변수가 추가됨으로써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볼을 스윗스폿에 정확히 맞히는 확률이 낮아지면서 거리가 안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성급한 나머지 다운스윙때 상체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가면 클럽헤드의 로프트 감소효과를 가져와 낮은 타구가 나올수도 있다.
◆멘털 포커스
두려움을 떨치고 평소처럼 샷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볼에서 시선을 거두지 말고 피니시를 끝까지 해주어야 한다.
볼이 그린에 사뿐히 떨어지는 장면을 연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