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괴질이 홍콩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1천323명이 감염되고 53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이번 괴질에 감염된 환자들 중에서 목숨을 잃는 환자들은 100명당 4명꼴이며 나머지 96명 정도는 다시 건강을 되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홍콩 위생서는 27일 지금까지 괴질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모두 15개국이며 감염자는 1천323명으로 1천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53명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괴질 감염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00명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홍콩316명, 싱가포르 69명, 베트남 58명, 미국 40명, 캐나다 11명, 대만 10명, 태국 5명,독일 4명, 영국 3명 등의 순이다. 딕 톰슨 WHO 대변인은 "감염자들의 90%는 금방 회복세를 보이고 나머지 10%는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다"면서 "이들중 절반이 사망해 이번SARS의 사망률은 4%"라고 말했다. 톰슨 대변인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 연구진이 이번 괴질의 정체를 규명하기위해 대책팀을 구성하고 연구에 들어갔다"면서 "이들이 괴질의 원인과 전염경로, 잠복기를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괴질의 정체와 관련, "홍역을 일으키는 파라믹소바이러스와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그러나 이번 괴질은 전에 없었던 신형 바이러스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크 솔터 WHO 임상관리 및 병인학(病因學) 담당관은 "우리는 왜 전체 감염자의10% 정도는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는 지 그 이유를 찾고 있다"면서 "나이가 하나의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솥러 담당관은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은 괴질에 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고 말하고 "심장이나 간 질환 등 다른 만성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나이가 40세 이상이고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이번 괴질에감염될 경우 병세가 금방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적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괴질 감염 현황 ┌─────┬────┬────┐ │ 국 가 │누적환자│사망자수│ ├─────┼────┼────┤ │중국 │ 800 │ 34 │ │홍콩 │ 316 │ 10 │ │베트남 │ 58 │ 4 │ │싱가포르 │ 69 │ 2 │ │대만 │ 10 │ 0 │ │태국 │ 5 │ 0 │ │미국 │ 40 │ 0 │ │캐나다 │ 11 │ 3 │ │스위스 │ 2 │ 0 │ │영국 │ 3 │ 0 │ │독일 │ 4 │ 0 │ │프랑스 │ 1 │ 0 │ │스페인 │ 1 │ 0 │ │이탈리아 │ 2 │ 0 │ │아일랜드 │ 1 │ 0 │ ├─────┼────┼────┤ │합계 │ 1323 │ 53 │ └─────┴────┴────┘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