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 대해 對이라크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식량-석유교환' 프로그램 재개를 둘러싼 이견을 속히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비동맹운동과 아랍연맹의 요청으로 소집된 안보리 15개 이사국회의 개막연설에서 "특히 5개 상임이사국이 이견을 극복하고 통일된 노력을 기울이는 지도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식량-석유교환'프로그램은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로 이라크 국민들이 겪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식량수입에 필요한 석유수출을 예외적으로 인정해주는 조치로 96년부터 수립, 시행돼 왔으나 아난 총장이 지난 18일 모든 유엔 직원에게 이라크를 떠나도록 명령한 후 중단된 상태다. 아난 총장은 이와 함께 국제사회는 스스로 미래의 자국 정부를 결정할 이라크 국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본부 AFP.dpa=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