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 이라크무기사찰단장은 28일 지난일 주일 간의 전쟁에서 이라크가 금지된 무기를 사용한 증거를 잡지못했으며 앞으로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릭스단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쟁에서 이라크가 유엔이 금지하고있는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들이 설사이 무기를 가지고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사용하면 국제여론이 그들에게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전쟁이 시작됐을 때 이라크가 금지된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일부 발표가 있었으나 이것은 후에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이 났다"고 말하고 "앞으로 그들이 금지무기를 사용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연합국으로부터 이라크가 금지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입수했다는 보고를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블릭스의 이날 발언은 최근 짐 윌킨슨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이 이라크가 개전후사거리 158km와 190km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대치되고있다. 모하메드 압둘하산 유엔주재 쿠웨이트대사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향해 쏜 11개의 미사일 중 적어도 1개는 금지된 스커드미사일이라고 주장했었다. 이라크는 지난 74년 사거리 300km의 스커드-B미사일을 수입해 사거리 600km로개조했으나 90년 쿠웨이트 침공으로 150km 이상거리의 미사일은 보유할 수 없게됐다. 블릭스 단장은 "이달 초 사찰보고서에서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이라크가 보유한미사일을 정밀 분석해 본 결과 이미 보고된 819스커드-B미사일 등 2가지를 제외한다른 미사일들은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인들을 거짓말쟁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생화학무기를 사용할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국제여론을 무시하고 그것을 사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대한 사찰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블릭스는 "우리는 항상 이라크로돌아갈 준비가 돼있다. 그러나 누구도 우리에게 그러한 질문을 하지않는다. 우리는지금 안보리의 결정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본부.AP.AF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