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막기 위해바그다드로 떠났던 멕시코의 `인간방패' 자원자들은 이라크에서 맡은 자신들의 임무는 실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멕시코 일간 헤럴드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인간방패 자원단 책임자 메르세데스 페레요 씨는 자신을 포함해 마리아델라 루스 수녀 등 일부 인간방패 자원자들의 멕시코로 입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총 8명의 멕시코 인간방패 자원자들이 "이번 전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만족감을 갖고" 바그다드를 떠났다고 말했다. 페레요 씨는 "우리의 이라크 방문은 폭탄 투하를 막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들의 몸으로 무기를 막는 데 이용될 준비는 돼 있지않았다...우리는 돌아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페레요 씨를 비롯해 마리아 델라 루스 수녀 등 몇명은 25일 밤 늦게 수도 멕시코시티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입국 공항에는 평화단체 등 관계자를 비롯해 다수의 시민 행동가들이 마중나와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했으며, 언론의 취재 경쟁도치열하게 벌어졌다. 페레요 씨는 자신들의 임무가 실패했다는 점을 강력 부인하면서도, 멕시코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온 인간방패단이 전쟁을 막지 못한 것은 슬픈일이라고 인정했다. 페레요 씨는 인간방패 자원자들은 유엔이 소속 요원들에 대해 소개령을 내렸을때를 전후해 이라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면서, 신속히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가는 여행비용이 평소 20달러였다가 100달러, 그 다음날은 500달러씩으로 크게 증가한 점도 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인 지원자8명 가운데 6명은 이미 멕시코로 돌아왔으며, 나머지 2명은 현재 암만에 체류하고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