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과의 양안 항공기직항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27일 처음으로 대륙 영공을 통과해 유럽으로 운항했다. 타이베이(台北)~암스테르담을 운항하는 대만중화항공(CAL) C1-065기는 이날 방콕에 기착한후 기존의 노선 대신 대륙영공을 통과해 러시아 등을 거쳐 암스테르담에도착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이라크 전쟁 발발로 인해 중동을 거치던 기존의 노선대로 운항할 경우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에 시험적으로 대륙 영공 통과 운항을 해본 것이다. 대만은 유럽 노선의 경우 1주일에 암스테르담 7회, 로마 3회, 프랑크푸르트 3회운항하고 있는데 앞으로 대륙 영공 통과 운항을 계속할지의 여부를 검토중이다. 앞서 중국민항총국은 26일 대만 항공기에 대해 대륙 영공 통과를 허용한다고 발표하고, 통과 운항 신청을 하라고 촉구했다. 대만은 올해 춘절(春節) 연휴 기간 대만중화항공(CAL) 등 6개 항공사 전세기들이 50년만에 처음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경유, 본토까지 8차례에 걸쳐 간접 운행했으나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지난 2월 양안 직항 민항기 운행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