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는 '낯선' 인물들이 많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운동권 출신과 진보적 성향의 학자 등이 노 대통령의 인재풀에 많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핵심브레인'(한국경제신문, 1만5천원)은 '참여정부'와 여당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의 이력과 인맥, 성향, 국정철학 등을 담은 책이다. 한국경제신문 정치부를 비롯한 일선 기자들이 쓴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진을 비롯해 행정부 장.차관급, 각종 개혁정책을 조언하고 있는 학계 인사 등 핵심브레인 1백98명에 대한 인물정보를 망라했다. 노 대통령 인재풀은 인권 변호사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 만난 운동권 출신들이 주류를 이룬다. 지난 98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만난 정치인과 당료와 관료들, 93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지방자치경영연구원)를 설립하면서 영입한 교수와 젊은 연구진 등도 브레인 그룹에 속한다. 노 대통령의 인재풀은 지난해 대대적으로 확충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02년 5월 이후 대선공약을 다듬기 위해 진보적 성향의 대학교수들이 수혈됐고,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에도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인물들을 영입하면서 인재풀이 또 한번 확대됐다. 책에는 이런 사람들이 두루 소개돼 있다. 민주당의 신주류 의원과 원외 실세 당료,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출신 인사, 부산상고 인맥 등 노 대통령의 국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