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백50만달러)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제이 하스,스킵 켄달,봅 트웨이,로코 메디에이트 등 4명과 16번홀까지 플레이한 케빈 서덜랜드등 모두 5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즈는 선두권에 4타 뒤진 공동 36위다.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둔 우즈는 이날 샷이 들쭉날쭉하며 기대에 못미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43%에 그칠 정도로 드라이버샷이 "우왕좌왕"하면서 발목까지 빠지는 러프에 고전했다. 퍼트수도 31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그린주변에서의 정교한 쇼트게임 덕분에 오버파는 막았다. 드라이버와 퍼터를 교체하면서 새로운 기분으로 임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첫날 하위권에 머물렀다. 12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버디를 2개 잡는데 그친 반면 보기는 5개나 범해 3오버파로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68타로 경기를 마친 4명 가운데 하스,트웨이,메디에이트 등 3명이 40대이고 켄달도 올해 38세로 첫날 경기에서는 노장들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장타자 존 데일리는 2언더파 70타로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반면 올시즌 처음 미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그레그 노먼은 6오버파 78타(버디2,보기8개)로 "한 물 간" 듯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천둥번개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한 68명의 선수들은 28일밤 잔여경기를 한뒤 곧바로 2라운드에 들어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