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백60만달러) 1라운드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세리는 29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으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분 오전에 출발한 박세리는 2번홀(5백4야드)에서 1.5m짜리 버디를 놓친 뒤 퍼트가 난조를 보였다. 3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으며 6번홀에서도 1.5m 파 퍼트를 놓쳐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이지홀'인 11번홀(파5.4백92야드)에서 '3온1퍼트'로 첫 버디를 잡은 박세리는 14번홀(파3)에서 12?짜리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표정이 밝아졌다. 이어 16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아 언더파 대열에 들었다. 소렌스탐은 이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6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9,10번홀 연속 버디를 거두고 16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17,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소렌스탐은 캐리 웹(29.호주), 로라 데이비스(40.영국)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서 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셸 위(13)는 보기와 버디 1개씩을 기록해 이븐파 72타로 송아리(16), 김초롱(19) 등과 공동 1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셸 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의 목표는 챔피언 연못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김미현(26.KTF.혼마)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서드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 3오버파 75타로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박지은(24.나이키)은 첫홀에서 티샷 OB로 트리플보기를 한 뒤 이글 1개와 버디 1개,보기 4개로 4오버파 76타(공동 64위)를 기록했다. 오는 8월 출산 예정인 펄신(37)은 배가 불룩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는데 9오버파 81타를 쳐 공동 94위로 밀렸다. 란초미라지(미 캘리포니아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