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로운 母女.母子 디자이너 참가 .. 트로아조.한송, 이영희.이정우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컬렉션위크에 참가한 디자이너중 어머니와 딸, 어머니와 아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트로아조(본명 조영자).한송(송한규) 모자와 이영희.이정우 모녀가 바로 그들이다.
서울컬렉션위크는 여러 컬렉션을 통합해 처음 열리는 국내 최대 패션 행사.
한국패션협회 주최,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맨먼저 나서는 '디자이너 패밀리'는 패션계 중진 트로아조와 영파워 한송씨 모자.
이들은 다음달 1일 '미래의 여전사'란 주제로 공동무대를 꾸민다.
한씨가 가세한 '트로아' 브랜드의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뉴욕대 정치학과 출신인 한씨는 7년전 어머니를 이어 디자이너 인생을 시작했고 '한송꾸뛰르'라는 독자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트로아'에도 디자이너로 참여한다.
한씨는 "기성복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트로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트로아조 특유의 여성스러운 선을 살리되 젊은이 취향의 감각적 스타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평화를 지키는 여전사의 이미지로 부드럽지만 강한 여성상을 표현하겠다는 것.
'전통미의 전도사' 이영희씨(2일)와 딸 이정우씨(1일)는 하루 차로 무대를 꾸민다.
각자 컬렉션 준비로 바빠 상대방 작품은 잘 모른다는게 이영희씨의 귀띔.
"내가 바쁘다 보니 딸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둘러볼 틈이 없어요. 정우가 독립해 처음 쇼 준비를 할 때는 가서 보기도 하고 조언도 해주고 그랬는데,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면서 어찌나 까다롭게 구는지…. 그래도 엄마가 평생 이뤄놓은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며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옵디다."
이영희씨는 "언젠가 힘을 합쳐 패밀리 비즈니스를 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이번엔 땡감염색 같은 천연염색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운 색감을 한껏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