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31
수정2006.04.03 12:32
현대건설은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이지송 전 부사장(63?사진)을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 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국내토목사업본부 전무,국내영업본부 부사장,경인운하 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00년 11월부터 2년간 경기도 포천에 있는 경복대학 토목설계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이 사장은 토목과 영업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채권단도 그의 영업능력을 높이 사 사장으로 지명했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공사수주를 늘리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건설업은 수주산업이다.
일감이 있어야 이윤이 창출되고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가는 것이다.
큰 공사뿐만 아니라 작은 공사도 따내겠다.
일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뛰어 가겠다"며 '수주 중심의 경영'방침을 밝혔다.
현대건설의 수주환경이 악화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업사원에게 수주여건은 항상 어렵다.
신명을 다 바쳐야 수주를 따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앞장 서서 수주에 나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있다.
수주를 늘리면 조직이 안정될 것이다.
현대건설의 옛 영화(榮華)는 못 누릴망정 명예회복은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라크에서 받아야 할 미수금(11억4백만달러) 회수를 서두르겠다며 "별도 팀을 구성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전쟁이 끝나면 벡텔 등 미국 건설업체와 합작하거나 하청받는 방법으로 전후 복구사업을 따내겠다"며 전후 복구사업 참여계획을 적극 내비쳤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