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민과 주재원들이 괴질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짐에 따라 부인과 자녀들을 한국으로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범수 사장은 28일 "한국행 항공권 구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교민 1백명이 항공권을 구입해 오늘부터 귀국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이창홍 동양화학 홍콩법인 사장은 "직원들이 가족 건강을 걱정하느라 업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여서 직원 가족들의 항공권 구입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등 대기업 상사 주재원들은 "회사 측에서 가족들의 한국 대피 경비를 지원해 주겠다며 우선 다른 기업들의 지원 현황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번 주말께는 상사 주재원 자녀 수천명이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