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SK 대주주 일가가 역할 분담을 통한 회사살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 최종건 1대 회장의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51)과 최창원 SK글로벌 부사장(39), 고 최종현 2대 회장의 아들인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40) 등은 최태원 SK㈜ 회장(43) 구속 이후 역할분담을 통해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최근 가족회의를 주재하며 최종현 회장 사후 대주주의 단결을 위해 최태원 회장을 가족 대표로 추대하고 보유지분을 일임했던 일을 상기시킨 뒤 "이번 사태 수습에 발벗고 나서자"고 강조했다고 SK 관계자가 전했다. 최신원 회장은 지난 주말 해외출장에서 귀국해 곧바로 최태원 회장을 면회하고 심리적 안정을 당부하는 등 가족내 좌장으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 올초 미국에 나갔던 최창원 부사장은 2주전 귀국해 SK글로벌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창원 부사장은 SK글로벌과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 갔다 하며 사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SK글로벌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장기발전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사장은 그룹구조조정본부에서 매일 자정 무렵까지 일하며 후방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원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을 수시로 면회하는 등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며 그룹의 주요 전문경영인들을 도와 사태해결에 나서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