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가 반전여론에 밀려 지난 25일에 이어 28일에도 연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파병 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김근태 안영근 의원 등 여야 의원 71명이 재적의원 전원이 파병 동의안을 논의하도록 하는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 파병 동의안의 안건만 상정한 채 표결을 미뤘다. 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이규택, 민주당 정균환, 자민련 김학원 원내총무는 이날 오전 총무회담을 열어 의원들의 충분한 의사개진을 위한 전원위 소집에 합의하고 표결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박 의장과 정 총무는 31일 표결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 측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등 파병에 대한 대국민 설득에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