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제품의 높은 시장지배력에 바탕한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과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CJ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 등 외부변수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약세 탓도 있었지만 연이어 터진 악재성 재료의 영향도 컸다. 지난 1월엔 미국에서의 핵산판매와 관련된 소송으로 발생한 4백20억원의 손실을 작년 4분기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실망매물에 시달렸고 최근엔 제일투자증권과 관련된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가가 추가로 조정받았다. 현투증권 및 현대투신운용 매각과 관련된 정부와 푸르덴셜간의 MOU(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푸르덴셜이 제일투자증권에서 손을 떼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 급등한 국제곡물가격과 불안한 환율도 CJ의 펀더멘털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되며 주가약세를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작년말 5만원 이상을 넘보던 주가는 현재 3만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메리츠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CJ의 제투증권 매각에 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푸르덴셜이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매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이다. BNP파리바페레그린도 "제투증권 매각은 시간과 가격의 문제일 뿐"이라며 "현재의 약세국면을 매수로 대응하라"고 권했다. SK증권 황찬 연구원은 "CJ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11.1%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체로도 차입금 급감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와 가공식품과 바이오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경상이익이 27%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증권사들이 대체적으로 제시하는 목표가격은 5만원대 초반인데 이를 받아들이면 현 주가 수준에서 40% 가량의 상승잠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