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리포트] 코텍 .. 해외 수요 급증으로 라인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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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5공단에 위치한 코텍 본사.
카지노 용 모니터 등을 생산하는는 이회사는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요즘에도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이후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문량을 모두 소화해 내지 못할 정도다.
이한구 사장은 "'9.11' 테러 이후 1년 가까이 중단됐던 외국 카지노 업체의 투자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며 주문량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잔업과 특근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1배20% 이상으로 높여 놓은 상태라고 이 사장은 덧붙인다.
공장 가동률 상승은 실적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의 2배인 2백억원으로 늘었으며 순이익은 20억원에 달했다.
"9.11"의 영향권에 있던 3분기에 매출 1백3억원과 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 사장은 "주력 매출처인 미국 IGT(세계 최대 카지노 게임기 업체)의 투자가 재개된 데다 유럽 등에서 새로운 거래선이 추가로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적호조세는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에도 1백6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에 비해 5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올초 목표치(1백51억원) 를 초과한 셈이다.
특히 1분기 중에서도 3월 매출이 70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이 갈수록 호전되는 양상이다.
4월에는 실적을 한단계 끌어올릴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2년간 IGT와 공동으로 개발한 카지노 게임기가 시장에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9.11"이 이회사에는 오히려 "약"이 됐다는 평가다.
전세계적인 투자 감소로 전세계 게임용 모니터 업체가 상당수 도산,공급선을 넓히게 됐다.
지난해 초 50여개 이던 해외 매출처가 60여개로 증가했다.
LCD(액정표시장치)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최근 증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중 3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매출처로 부각되는 대표적인 업체다.
코텍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7백14억원,영억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와 80% 늘어난 91억원과 70억원으로 잡고있다.
이 사장은 "올해 실적목표가 환율 1천1백50원을 기준으로 삼고있어 현재 1천2백50원선인 환율을 감안할때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보다 높아질수 있다"고 말했다.
수만대의 게임용 모니터로 채워진 주안공장 창고에는 인천 및 부산항으로 향할 콘테이너가 들어와 적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모니터의 95%는 미국 유럽 호주 등 해외로 수출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