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태국 초고속망 구축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필리핀 부동산 등기 전산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30일 태국 제1통신사업자인 TOT사와 5천만달러 규모의 초고속망 구축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이달말부터 태국 관광지인 푸켓에 2천회선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시범 구축사업을 시작한다. 태국은 현재 인구 6천만명중 5백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만명 수준이다. KT는 또 필리핀 부동산 등기 전산화 사업 참여가 막바지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하반기부터 2006년까지 진행되며 총 5천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LG CNS가 프로그램 개발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투자자금의 70~80%가 네트워크와 시스템 구축용으로 쓰인다. KT 관계자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2.4분기안에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수주하면 KT는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구축 프로젝트(7천3백만달러)에 이어 또한번 대형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따내는 개가를 올리게 된다. KT는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2천6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천5백억원,2005년에는 6천억원대로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