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증자 2조4천억으로 늘듯 .. 금감위.금감원, 자구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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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경영 안정을 위해 추진키로 한 자본확충 규모가 당초 2조원에서 2조4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3∼4%포인트 인상되고 무이자 할부기간도 3개월 미만으로 축소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신용카드회사 자구계획을 조만간 확정한 뒤 각 카드사와 이행약정(MOU)을 맺을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삼성 국민 LG 등 8개 카드사는 최근 금감원에 2조3천억∼2조4천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증자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18일 카드사 사장단이 밝힌 2조원보다 최대 4천억원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자구계획을 낸 카드사중 처음으로 대주주인 현대캐피탈(1천2백60억원)과 현대자동차(5백40억원) 등이 참여해 1천8백억원 유상증자를 마쳤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오는 5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신용도가 낮은 고객 위주로 평균 3∼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수수료율을 연 13∼23.8%에서 연 13∼27.8%로 인상키로 했고 삼성카드도 현금서비스 할부 카드론 등의 수수료율을 최고 4%포인트 올릴 방침이다.
또 무이자 할부기간을 3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놀이공원 무료입장, 주유 할인 등 부대서비스도 고객 신용도에 따라 차등화해 과당 출혈경쟁을 막기로 했다.
일부 카드사는 조직.인력 축소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