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서울 출발역을 수서지역에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을 상반기중 공청회 및 서울시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건교부는 그동안 서울 출발역 입지로 양재 인터체인지(IC) 북쪽과 남쪽, 수서 등 3곳을 검토해 왔으나 대한교통학회와 교통개발연구원이 보고한 기본계획 용역 등을 종합한 결과 수서지역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단계로 호남선 서울 출발역(수서 유력, 경부선은 서울역)∼화성군 향남면 구간을 올 하반기 기본설계에 착수해 용지 매수 등을 거쳐 이르면 2007년께 착공, 2015년 이전에 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또 호남선 중부권 분기역(수도권~대전 인근까지 경부와 중부선 철도 노선 공유)∼익산 구간은 행정수도 이전과 연계해 내년 하반기 설계에 착수해 2015년에 완공하게 된다. 2단계로 추진될 화성 향남∼분기역 구간은 향후 수요 등을 감안해 2020년 이후 신선 건설을 완료하게 되고 3단계 익산∼광주∼목포 구간은 경제성과 이용 수요 등을 종합 검토해 추후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호남선 중부권 분기역∼익산 구간을 1단계로, 서울 출발역∼중부권 분기역 구간을 2단계로, 익산∼목포 구간을 3단계로 각각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분기역 문제가 천안, 오송, 대전 등 3개 자치단체의 치열한 경합으로 결정이 늦어진데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까지 겹쳐 일정이 일부 수정됐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